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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영유아시절

[수수맘의 육아꿀팁] 아이가 넘어지면 어떻게 도와주시나요?

by 수수맘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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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넘어진다는 것은 사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이가 겪을 수 있는 많은 일을 상징합니다. 

단지 걷고 뛰는 것을 익히기 위한 중간과정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기가 커가는 과정에서 겪을 수많은 실패들을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아이가 넘어졌을 때를 생각해 보면 나중에 아이가 겪을 실패 상황에서도 우리는 바람직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일단 아이가 신나게 뛰어가다가 넘어졌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아이가 잘 뛰어가는 지 쳐다보고 계시다가 아이가 넘어지기 무섭게 옆에서 바로 발딱 일으켜주시지는 않으신가요?

혹은 아이가 뛰어가는지 어떤지도 모르시고 넘어져서 우는지도 모르시고

아이가 울다울다 지쳐 알아서 일어나서 울며 엄마에게 오면 그때야 알아채시나요?



사실 방금 두 가지의 경우는 너무나 극단적인 예라서 그러신 분은 많지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일으켜주더라도 아이 상태 확인하고 지금은 너무 많이 다쳐서 내가 도와줘야 겠구나

하고 판단이 들때에만 일으켜주고

아이가 혼자 일어나게 내버려 둘때에도 이번엔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아이가 혼자 일어나게 

기회를 줘야겠구나.. 하고 상황은 보고 판단하는 것 말이죠. 


자, 그렇다면 아이가 많이 다치지 않았는데도 엄청 울어대면서 엄마를 찾거나

아이가 많이 다친 듯 보이는 데도 엄마가 손도 못대게 한다면 어쩌시겠어요?






처음의 극단적인 두 경우는 그 어떤 상황 판단도 없이 어느 때에나 맹목적으로 같은 행동을 보여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모든 일엔 적당한 대처가 중요한대도 그러한 대처를 위한 기본적인 상황 판단 조차도 없는 경우이지요. 



두번째는 상황을 판단하고 그에 따라 대처하긴했지만 아직도 문제가 발생한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어디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생긴 걸까요?



이것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주체가 아닌 엄마 (혹은 제3자) 가 판단 후 대처를 했기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아이가 넘어진 것입니다. 

아이가 혼자 일어설 수 있는지 없는지 또 아이가 몸이 다쳤는지 마음이 다쳤는지는 

아이 본인이 판단할 일인 것이죠. 

같은 아이라도 어느 날은 혼자 일어서고 싶기도 했다가 어느 날은 엄마가 좀 도와줬으면 싶기도 하고 

그런 것 아니겠어요. 

그런 아이의 마음까지 다 읽어내려면 엄마는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옆에서 보고 판단하고 그에 따라 대처를 해주게 되면 

아이와 엄마가 일치할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이는 자신이 상황판단을 할 기회를 잃게 되고 나중에 커서도 

상황 판단 및 대처에 미숙할 모습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어느 때고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모든 것을 도와준다면 

아이의 현재엔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고 아이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미래엔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고 아이를 위해 대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을 테니까요. 

게다가 언제까지고 해줄 수 있다 한들 그런 해결책으로는 

아이의 미래, 즉 성인된 아이에게 행복이나 만족을 줄 수는 없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그럼 우리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아이의 현재와 아이의 미래에 모두 도움을 줄 수 있을 까요?



일단 아이들은 아직은 어리기 때문데 엄마가 곁에 있고 도움을 청한다면 언제든 도와줄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안정감을 선물해 주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까요?










아이가 넘어진 경우를 생각하기 쉽게 하기 위해

아내가 운전하고 가다가 사고가 난 경우로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아직은 미숙한 아이를 생각하기 위해 운전에 미숙한 아내로 설정하겠습니다. 

아내가 운전면허를 딴 후 아내의 운전이 걱정된 남편은 계속 조수석에 앉아있기를 고집하고

옆에서 한동안 아내를 돌봐줍니다. 

물론 처음엔 고맙고 안심도 되겠죠. 


이게 처음으로 발을 뗀 아이의 심정일 것입니다. 

옆에 엄마가 있었으면 가끔 내가 넘어질 것 같으면 바로 손도 잡아줬으면.....



하지만 곧 걷기에 익숙해진 아이는 혼자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됩니다. 


엄마 손을 놓고 가죠. 


아내도 마찬가지 잖아요. 

곧 운전이 익숙해진 아내는 남편이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부담스럽고 귀찮아집니다. 

나도 혼자 다녀보고 싶은데 말이죠. 



자, 그럼 이제 아내의 실력이 좋아졌음을 인정하고 

아내를 혼자 운전할 수 있게 놓아줍니다. 



하지만 무사고로 평생을 가라는 법은 없죠. 

큰 사고이든 작은 사고이든 사고란 나는 법이니까요. 

아이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크게 다치든 작게 다치든 아이는 다치게 마련인 것이죠. 



그럼 이때 어떻게 해주면 아이의 마음, 아내의 마음이 편하고 안정감이 느껴지고 

또한 엄마에게,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까요?



아내가 운전을 하는 것을 계속 주시하고 (현실적으로는 신이어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의 상태와 비교하기 위해 가능하다고 해봅시다. ) 있다가 아내가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자마자 뛰어와서 모든 일을 처리해줍니다. 

차에서 일어나 내리는 일부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설명하는 일까지 

모든 일을 다 처리하고 아내는 입도 뻥긋하지 않아도 

모든 일이 다 해결됩니다. 





처음엔 아내는 정말 편하겠죠.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몰랐는데 알아서 척척 다 해결해주고

사고는 났지만 내 잘못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남편이 자신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일도 신경이 쓰이지만

아내는 결국 자신감이 줄어들고 남편이 없다면 나는 아무런 일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마음을 다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도 아내의 사고를 매번 처리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나중엔 아내가 이젠 사고를 내지 않기를 바라게 되고, 

사전에 미리 해야할 잔소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모두 만족스럽게 익숙해 졌다고 해도 

결국 아내가 남편에게 의지하는 삶을 산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엄마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들이 넘어질 때마다 쫓아가서 일어켜줘야만 한다면 

나중엔 넘어지지 않게 잘 보고 다녀... 란 말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여기서 넘어지지 않게 잘 보고 다니란 말이 단지 아이를 걱정해서 나오는 말이 

아니란 것입니다. 아이도 물론 걱정이지만 엄마도 이젠 일으켜주러 가기가 힘들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는 이미 엄마가 없이는 혼자 일어날 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일어서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는 엄마를 기다리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되는 것이죠. 









자, 그렇다면 아내가 사고가 나더라도 남편은 자신의 일을 하느라 못오게 되는 경우는 어떨까요?

아내가 사고가 나고 생각보다 상처도 심하고 너무 놀라 마음의 상처도 큰 상태를 가정해봅시다. 

남편에게 연락해서 와달라고 했지만, 남편은 알아서 처리하라며 전화를 끊어버린다면... 


아내는 한동안 다친 상처보다 마음이 더 아프게 되겠지요. 

물론 아내가 이번 일을 계기로 독립심이 커져서 혼자서도 알아서 척척 모든일을 처리하는 것을 배우고

다시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운전실력도 향상 시킬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아내는 다시는 차를 운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아이가 혼자 걸어보다가 혹은 뛰어보다가 넘어졌을 경우,  그러니까 아이가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다가 

실패하게 되면 작게 다치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 알아서 해결해... 라고만 하신다면 아이는 독립심을 배울 수 도 있지만, 다시는 도전하지 않는 삶을 

살 수도 있게 되는것이지요. 






내가 아내라면 남편이 어떻게 해주면 제일 좋으시겠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나, 바로 아내의 의견이지 않겠어요?


아이에게도 바로 적용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아이가 넘어진 경우, (혹은 아이에게 힘든 일이 생긴 경우) 아이에게 다가가서 진심으로 말해주면 어떨까요?

엄마가 일어나는 거 도와줄까?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고 이런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합니다. 

엄마는 내 옆에 있고 내가 얘기하면 언제든 나를 도와줄 것이고

게다가 내가 원치 않는다면 엄마는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줄것이다. 

라고 말이죠... 



아이가 어떤 일을 도전해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것은 아이의 일입니다. 

모든 것은 아이의 판단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걷고 뛰는 것, 연필을 잡고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 

어린 시절에 스스로 해야하는 모든 것에서 아이에게 판단의 자유를 넘겨주세요. 



5년후, 10년 후,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기특한 내 아이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에 따라 원하는 만큼이 다릅니다. 

"왜 넌 아직도 엄마만 찾니.."

"넌 아직도 혼자 못하니?"

등등 아이에게 상처받을 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다른 아이보다 더 엄마를 찾는 그 아이에게 다른 아이보다 조금만 더 오래 도와준다면

아이는 그 조금 후에 곧 세상을 향해 혼자 멋지게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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