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는 왜 써야 하는 걸까요?
사실 학생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학생들이 왜 공부해야 하냐고 되묻듯이
가계부는 쓰라고들 많이 하는 데
왜 써야 하는 것일까요?
왜 써야 하는 지 이유를 안다면
우리가 좀 더 효율적으로 가계부를 적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전 가계부를 쓴지 이미 10년은 훌쩍 넘어
13년차에 접어들었답니다.
처음엔 저도 왜 써야하는 지 정확히 모르고
모든 지출내역과 수입내역을
다~~~ 정말 죄다 적어놓았어요.
거기에 잔액까지 맞추려니.. ^^;;;;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그때는 신혼초라 내역이 많지 않아 그나마 가능했지 싶기도 하네요.
그렇게 진을 다 빼며 쓰다보니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건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손발이 힘들고 나서야 생각하는 스탈 ^^;;;)
그 때 내린 저의 결론은
내가 아니 우리가 한달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말고 정확한 금액을 알고 싶어서...
였습니다.
수입쪽으로는 한달에 얼마를 버는구나 말고
정확히 1년에 얼마를 벌고 있는지
또 매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연봉이 인상되고 있는지
알고 싶었어요.
그리고 전업주부였기에 남편에게 내가 이렇게
절약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보려주는 용도로도 쓰고 싶었죠. ㅎㅎ
내가 집에서 절약하며 사는 것을 보여주자
남편도 같이 아껴쓰고 용돈에서
가족외식도 쏘고 그러네요.. ㅎㅎㅎ
이렇게 크게 내가 원하는 것을 정하고 나니
어렵게 가계부를 적을 필요가 더이상 없어졌습니다.
가계부는 간략해졌고, 쓰는 시간을 줄어들었으며
10년 넘게 쓸 수 있는 요령이 생겼어요.
가계부를 써야겠다 마음먹은 분이라면
내가 가계부를 쓰면서 알고 싶은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정확히 생각해보세요.
내가 한달에 의류비를 얼마나 쓰는지 알고 싶다면
처음엔 다른 것은 아예 적지 않아도 의류비만은
잊지말고 적어두셔야겠죠?
혹은 내가 돈을 어디 쓰는지 모르겠지만
카드비는 많이 나온다 싶으시다면
여러 카드는 통합해서 하나로 만든 후
매달 오는 카드 내역을 죄 훑어 보는 것도 좋답니다.
이 경우엔 모든 소비가 카드라면
꼭 가계부는 적지 않다고 내역서만 봐도 충족이 될 수 있답니다.
카드내역을 보기 좋게 만드시려면
카드결제일을 14일로 하시면 좋아요
결제일이 14일이라면 사용일이 전달 1일에서 전달 말일로
한달씩 보기좋게 끊겨서 나중에 예산을 세울때에도
편리하답니다. ^^
가계부를 쓰기가 힘드신 분이라면
카드명세서를 이용해보세요.. ^^
쓰기 좋은 가계부는?
만약 가정주부이시면서 전체적인 우리집 경제상황을 알고 싶으시다면
원하는 정도의 목록을 만드시고 정리해 나가시면 좋답니다.
엑셀에 익숙하시다면 엑셀을 추천드려요.
계산도 쉽고 편리하지만
여러개의 시트로 나중에 확장이 가능해서
좋답니다.
제 경우엔 수입만을 기록하는 시트와
지출만을 기록하는 시트
그 외 투자에 관한 시트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합해서 전체를 보여주는 시트로 구성되어 있구요.
또 하나에 금액을 입력하면 미리 넣어둔 양식에 따라
다른 시트들도 자동반영되어 매우 편리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모든걸 내가 만들어 가는 만큼
내가 알고 싶은 부분의 목록을 만들고
그 외는 기타로 표시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엑셀에 매우 취약하시다 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럼 제가 사용해본 중 괜찮은 가계부 하나 추천하겠습니다.
https://moneybook.onblr.com/index.php
온블러 가계부 라고 합니다.
당연히 가계부 사용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구요.
방금 말씀드린 목록에 대한 부분도 모두 자유롭게 수정가능합니다.
엑셀과 다르게 계산수식도 이미 되어 있어서
내가 수입내역과 지출내역을 설정해둔 목록에 따라
입력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각종 그래프까지 그려줍니다.
ㅋㅋㅋ 최고...
그리고 또 하나의 큰 장점이라면
나만 보는 가계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예를 들면 배우자) 가계부를 공개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공개의 범위도 설정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아요.
수정은 못하고 볼 수 만 있는 공개수준과
수정까지 모두 가능한 수준으로 나뉘어 있어서
가계부 작성은 정해진 한 사람이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우리집 자산과 경제규모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답니다.
10년 넘게 엑셀로 잘 써오다가 남편이
수시로 확인하고 싶다며 검색해서 찾은 온블러 가계부...
써보니 정말 좋아서 이제 세세한 내역은 온블러에
큰 줄기는 엑셀에.... 이렇게 되었어요. ㅋㅋㅋ
온블러랑 정말 전혀 상관없이 써보고 좋아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정해진 가계부가 없거나
지금 쓰는 가계부가 맘에 들지 않으신다면
가서 사용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가계부를 왜 써야 하는지
내가 가계부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시고 그게 맞게 필요한 만큼만 써보세요.
아마 약간의 시간투자로 내 경제생활이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가 되면서 나 스스로 나의 저축이나 지출을
수정해나가는 계기가 되기엔 가계부 만한게 없을 거에요. . ㅎㅎ
요즘엔 핸드폰으로 지출할 때마다 적으면 되니까
정말 편해졌어요.
완벽한 가계부는 아닐지라도
2-3개월 쌓이면 그럴듯한 우리집 장부가 하나 생기는 느낌이랍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
2018/06/09 - [절약일기] - 추천 !! 내맘대로 가계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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