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갈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전통시장을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시장에 가야 채소가 싱싱하고 좋아요. ^^
간 김에 미나리, 적겨자 사오려는 데 갑자기 1,000원짜리 채소 3개에 2,000원이라고 행사를 하길래 당귀까지 집어왔습니다. 미나리는 남편 요구사항 그리고 적겨자와 당귀는 아이와 남편 모두 좋아하는 채소랍니다.
지난 번에 미나리에 오징어를 넣어서 해주다가 오징어 빼고 미나리만 무쳐줬더니 남편이 오징어도 또 넣어달래서 오징어도 3마리 샀습니다. 거기에 사과랑 배까지 샀더니 이제 더는 무거워서 못 들고 오겠더라구요.
장은 여기까지.... ^^;;;;
엊저녁으로 남편에게 오징어에 미나리랑 적겨자, 당귀까지 넣어서 해줬더니 너무 잘 먹는 데 아이는 다른 거 먹었다고 안 먹는다고.... ^^;;;;
그래서 오늘 학교 안간다길래 점심에 해줬습니다.
먼저 적겨자 잘 씻어두고,
다음은 당귀... 당귀는 사보면 그냥 깨끗한 나뭇잎 같아요.
단지 향이 쎄서 당귀구나... 하는 거죠. ^^ 쌈채소로도 너무 맛있습니다.
싱싱한 당귀는 정말 시장에나 가야 구할 수 있어요. 대형마트에도 있긴 하지만 쓸데 없이 비싸고, 시장만큼 싱싱하진 못하더라구요. 채소는 정말 옛날장터가 최고입니다. ^^
당귀는 줄기만 좀 잘라서 씻어놓습니다.
이번엔 미나리 입니다. 미나리도 역시 줄기 부분 지저분할테니 잘라내주고 여러번 잘 흔들어서 씻어줍니다.
줄기도 아삭아삭 맛있어서 많이 안 잘라내도 좋아요. ^^
이번엔 집에 있던 오이도 넣어보려고 꺼냈습니다.
왠지 오늘은 오이의 아삭거림을 같이 느껴보고 싶어 졌지 뭐에요. ^^
일단 잘 닦아 놓습니다.
먼저 오이를 잘랐어요. 아삭아삭 씹히면 좋을 것 같아 큼직하게 썰었는 데요.
다음에는 반 잘라서 썰어야겠습니다. 다른 채소도 많은 데 오이도 큼지막하니 입을 너무 크게 벌려야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살짝 도톰하니 썰었는 데 그건 딱 좋았어요.
도톰하지만 반 정도면 아삭하면서도 먹기까지 좋았을 듯요. ^^;;;
미나리와 당귀는 너무 길지 않게 적당히 툭툭 잘라주고 적겨자는 제일 끝만 잘라낸 뒤, 쫑쫑쫑 썰어서 넣었습니다.
나중에 다 섞어서 먹어보면 당귀가 다 이기더라구요. 당귀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미나리향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당귀는 빼시는 편이.. ^^ 저와 아이는 당귀도 너무 좋아해서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다 넣고 나서 생각해보니 집에 깻잎도 있길래, 적당히 꺼내서 썰어넣어주었습니다.
이제 정말 완성.. ^^
다 넣었더니 많아요.. ㅋㅋㅋㅋㅋ
이 그릇이 양념섞으려고 꺼낸 그릇인데 채소양을 보니 이 그릇엔 다 못 섞지 싶어서 더 큰 그릇 꺼냈습니다. ^^;;
커~~다란 그릇에 양념을 넣었습니다.
간장 2숟가락
식초 6숟가락
고춧가루 3숟가락
다진마늘 듬뿍 2숟가락
통깨 2숟가락
설탕 수북하지 않게 1숟가락
초고추장 4숟가락
그리고 오징어 한마리 데쳐서 잘라서 넣었구요.
이제 아까 손질해둔 채소 죄 쏟아붓고 잘 섞어줍니다.
바로 먹었더니 채소가 너무 향긋하고 아삭아삭 정말 끝내주네요.
뭐 적당히 섞어 주면 다 잘 섞이는 데 오이가 가끔 붙어서 붙어있는 오이만 좀 찾아내서 떼어주니 금방 잘 섞이네요.
실제론 양이 엄청 많았는 데 그릇이 너무 큰가... 양이 그리 안 많아 보입니다. ^^
아이가 보더니 너무 맛있겠다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밥을 줬더니 "다 쏟아?" 그러네요.. "어?" 했더니만, "비벼먹는 거 아니었어?"
아... 우리 비벼먹을 까? ㅋㅋㅋㅋㅋ
갑자기 결정하고 밥 넣고 생들기름 넉넉히 둘러서 둘이 앉아 비볐습니다.
밥 한그릇 다 들어갔지만, 밥알 거의 안 보이는 거 보이시죠? 채소가 정말 많았습니다.
너~~~ 무 맛있어요... ^^
딸 아이와 신나게 먹었네요.
혹시 장보러 가신다면 다양하게 채소 사셔서 생채로 비빔밥 해드셔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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