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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중등과정

[영재교 독학] 엄마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

by 수수맘 201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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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언젠가 부터 영재교를 꿈꾸고 엄마도 아이가 열심히 해보겠다는데 게다가 아이가 재능도 있어 보이는데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아이를 도와 열심히 학원이든 교재를 알아봐서 사주든 뭔가 열심히 도와주고 계시겠죠.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영재교 입시가 다가오는 중2.... 2학기가 되면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죠. 

중3 이 되면 정말 엄마도 힘이 듭니다. 

주변 대부분 아이들은 상관 없는 얘기라 함께 공감할 사람도 많지 않으니 더 그렇더라구요. 

 

 

혹시라도 떨어지면 어쩌지. 

아이가 상처가 크면 어쩌지. 

우리 아이만 빼고 주변 아이들은 다 합격이면 그땐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저도 그랬답니다. 

아이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항상 힘들어 보이고 항상 모자란 부분 구멍만 자꾸 보이고........

영재교 준비 뿐 아니라 내신도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아직 중2 이니 영재교 서류에 들어가는 성적이기도 하거니와

혹시나도 떨어진다면 과고나 자사고 입시에 필요한 성적이니까요. 

 

그러니 아이는 영재교 입학시험대비도 중학교 내신시험도 수행도

뭐 하나 신경 쓰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신경써야 합니다.

학교에서도 최고로 학습과 인성에 완벽을 위해 노력해야 하죠. 

 

 

거기에 더해서 엄마의 잔소리까지 있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생각해보면 아이가 숨쉴 곳은 집, 자기 방, 엄마 앞에서 뿐이랍니다. 

 

물론 저도 비슷했습니다.  정말 불안했고, 걱정뿐이었고, 아이의 구멍만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나를 먼저  다잡기 위해 생각해봤습니다. 

 

얘가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또 생각해보니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더라구요. 

얘가 의대를 희망하는 것도 아니고 공대가 목표인데

뭐 수능본다고 공대 못갈것 같지 않더라구요. 

단지 고등 3년을 어디에서 보내느냐에 따라 그 3년에 행복할 수도

아니면 그냥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3년이 될 수도 있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정말정말 최최최악의 경우도 

일반고 진학해서 적응실패하고 그냥 검정고시 봐서 혼자 수능 보는 정도?

뭐 그렇게 큰일도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자기가 좋아하는 책 실컷 읽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일도 충분히 할 것 같고...... 단지 아쉬움은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없어서 아쉽겠지만 대학입학 후로 조금만 미루면 되니

아이 인생에 그리 크게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일이 아니더라구요. 

 

아이와도 얘기해보니 아이도 제 말에 동의해주더라구요. 

 

그 이후엔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안되면 그건 할 수 없다. 대신 이 공부는 어디 안가고

너에게 남아서 오롯이 너의 실력이 될 것이니 입시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나중에 전공할 때 쓸모 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자... 

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도 스트레스가 좀 적어진 느낌이라 집중도 더 잘되는 것 같더라구요. 

나중엔 웃으며 떨어져도 괜찮아.. 

나는 괜찮아.. 엄마가 걱정이지.. 하며 엄마 걱정까지 해주더라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재 가장 힘들고 가장 걱정되고 가장 흔들리는 사람은 아이입니다. 

게다가 그 아이들은 고작 14살, 15살의 아이들이에요. 

엄마가 중심을 잡아주고 걱정마라. 엄마, 아빠가 있다. 

해주셔야 합니다. 

 

"너의 이번 도전은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고 성공이든 실패든 너에게

실력이라는 무기로 남을 것이니 열심히만 하면 된다" 고 힘을 주셔야 합니다. 

 

아이에게 떨어지면 어쩔려고 수행도 안 챙기고 뭐했냐고

그러다 자사고도 못가고 그러다 일반고 가면 망하려고 중간기말 이 따위로 시험봤냐고 

다그치시면 안됩니다. 

 

 

아이에게 관심 많이 가지시고

아이가 바빠서 못챙기는 듯 싶으면 미리 살펴주시고

아이 마음 잘 읽어주셔서 엄마는 흔들리더라도 티내지 마시고 

아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아이가 행복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영재교 최종 2차시험 6개월전 부터는 아이와 싸우지 마세요. 

아이의 집중에 정말 큰 독이 됩니다. 

 

마지막은 집중력이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나 싶습니다. 

 

 

끝까지 아이가 행복한 도전이었다고 느끼고

성공이든 실패든 다음에도 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을 영재교에 도전하는 모든 아이들과

어머님들께 걱정마시라고 우리 아이들은 어디가서든 잘해낼 아이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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