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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초등과정

[한과영 독학] 공부 습관 들이기 2

by 수수맘 2019.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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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공부 습관 들이기에 대한 글입니다.








앞선 글에서 열심히 적었지만
결국 공부습관을 들이는 방법까지는 가지도 못하고 글이 길어져 새로 쓰고 있네요.


아이의 공부습관들이기에 앞서서 미리 아이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하고 아이가 왜 공부를 하는지를 본인이 알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은 사실 잘 하고 싶어합니다. 
누구나 그렇죠. 

어른들도 사실 잘 하고 싶어합니다. 
돈 많이 벌고 싶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싶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신나게
멋지게 살고 싶죠. 

아이들도 마찬가지랍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렇게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어떻게 하는 지 몰라서.. 그리고 또 엄마 혹은 아빠 혹은 본인의 목표가 너무나 높아서 
해도 안될 것 같아서 입니다. 


그럼 우리는 이렇게 도와주면 되겠죠. 
높지 않은 가까운 목표를 충분히 응원해주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겁니다. 


자 그럼 일단 아이와 공부할 장소를 정하세요. 
권해드리는 장소는 아이와 도와주실 분이 함께 있는 장소가 좋습니다. 

엄마 혹은 아빠가 부엌에서 일을 하며 도와주기엔 식탁이 가장 좋지요. 
아빠 혹은 엄마가 함께 책 읽으면서 도와주신다면 서재가 좋구요. 

온 가족이 다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시간을 갖고 싶으시다면 거실에 넓은 책상을 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도와주는 사람이 보는 앞에서 공부를 하면 좋은 이유는 
아이의 공부습관이 조금씩이라도 좋아지는 그 순간마다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듬뿍 줄 수 있어서 입니다. 


아이가 공부하는 자리에 앉아 낙서를 하고 있어도 처음엔 칭찬해주셔야 합니다. 

그래도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와서 앉아있는 게 장한거지요. 
대신 와서 공부까지 하려니 힘든겁니다. 그걸 이해해 주셔야 해요. 
안하던걸 갑자기 하려니 힘들죠. 

아이가 공부안하고 낙서하다 들켜서 혼나겠구나 했는데
그래도 엄마 혹은 아빠가 내 맘 알아주고 공부해보려고 와서 앉아있었냐고 물어보며
원래 습관잡기 힘든거야..  어른들도 뭔가를 바꾸는건 굉장히 힘든거야. 
하다보면 나아질거야. 몇 문제라도 잠시라도 집중해서 풀려고 노력해보자. 
하면 그래도 한 문제라도 해보려고 하는 맘이 들지 않겠어요?

이렇게 습관 잡아주셔야 합니다. 


수학이나 영어 등 아이에게 필요한 문제집 2-3권 마련해 주세요. 
수학 1권, 영어 1권도 좋습니다. 

문제집마다 해야할 양을 정해주시고 오늘 공부한 것을 표시할 수 있도록 
노트나 달력 등을 준비해주세요. 


전 달력에다 표시하게 했어요.  세워지는 달력에 빈 부분에 해야하는 문제집 이름을 적고
해당 날짜에 공부한 문제집은 표시하게 했지요. 

예를 들면 A-일품 B-영어문법, C-오투과학 이런식으로 빈 공간에 써넣고
아이는 1일에 일품과 영어문법을 했으면 1일의 빈자리에 A, B라고 써놓는거죠. 
2일엔 영어와 오투를 했으면 B,C를 적어두고요. 
물론 아이에게 다 하는 게 좋다고 자꾸 얘기해주세요. 
처음엔 노력하는 모습만 봐주시구요. 


한달이 눈에 다 들어오니 열심히 하기 시작해서 달력이 꽉 차있으면 아이도 뿌듯해 하더라구요. 

첫달 둘째달에는 제발 오늘은 빼달라고 아니면 오늘은 1과목만 하겠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첫달 둘째달에는 숭숭 구멍이 많이 있더니
셋째달 부터는 제법 달력이 채워지기 시작하고 
비어있는 날은 행사가 있어서 시간 빼기 힘든 날 뿐이더라구요. 
 

주말에 친구랑 노는 날엔 일부러 기분좋게 하루 빼주면서 생색도 냈어요. 

이제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이도 하루 빼줬다고 고마워하네요. ^^

만약에 매주 놀러나가는 일이 생기면 나가는 날 전에 미리 다음날 것까지 해놓고 나가게 했어요. 
습관이 붙으니 아이가 문제집 푸는 시간이 짧아지고 아이도 이제 지금 하는 것이 무리하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학교에서 힘들었는지 어느날은 오자마자 좋아하는 소설책 들고 들어가서 
방에서 나오질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평소에 공부하던 시간 다 지나가고 저녁 먹는 시간이 되어 불렀더니
오늘은 공부안하고 빼주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 밥 먹고 해도 금방 하잖아. 
안 빼줄거야. 밥 먹고 얼른 해.. 
했더니... ^^  

아~~ 엄마가 나 빨리 하는거 다 알고 있네.. 
알았어 밥 먹고 할게... ..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학교다녀와서 힘든 날.. 공부안하고 재밌는 책만 보는데도 엄마가 공부하라 재촉도 안하고 
화도 안내고 뭐라 하질 않으니 속으로 걱정은 좀 되는데
이거 엄마한테 한번 빼달라고 해보기나 할까 싶었던것 같았어요. 

사실 저녁먹을 시간엔 이미 힘든 것도 다 잊었고, 빼주면 좋고 아님말고 이거죠. 

그래서 잔소리도 안하다가 빼주지는 않는다고 말하니
아이도 크게 반항 없이 인정하고 저녁먹고 제 할일 다 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 했던 적도 있어요. 





지금은 문제집이 하나씩 둘씩 늘어서 수학 3권, 영어2권, 과학1권, 국어 1권 이렇게 모두 7권이네요. 
양은 난이도 별로 다 제각각입니다. 

국어는 하루에 주제 2개, 과학은 2-3쪽으로 소단원으로 알아서 묶어서 하기, 
영어는 각각 1장 정도, 수학은 어떤 문제집은 1장이지만, 어떤 문제집은 4문제, 이런식으로 난이도별로 
많이 않게 조금씩 다 잘라줬어요. 


하나 몇 문제 풀고 나면 바로 달력에 표시하고 다음 문제집으로 넘어가는 거죠. 

처음엔 2-3권으로 시작해서 아이가 해야할 양을 끝내는 시간이 짧아지면 그때 조금씩 넣어주시면 되요. 

물론 아이에게 하나 더 하는게 왜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도 듬뿍이지요. 

평소에 아이가 잘한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딱 집어 칭찬 해주셔야
엄마가 하자는 대로 잘 따라옵니다. 

엄마가 하자는 대로 하면 본인에게 이로울 뿐더러 열심히 하면
친창이 폭풍처럼 쏟아지니 어찌 안하겠어요. ^^



사실 요즘 아이들이 우리 자랄때보다 더 일찍부터 해야할 일이 많아요. 
우린 초등때 뭘 하고 놀든 엄마가 뭐라고 간섭이나 했나요. 
밥먹는 시간에 집에만 들어오면 되는 거죠. 

눈이 쌓이면 친구랑 종일 나가서 발자국 만들고 놀다가 
발이 너무 시려 동상에라도 걸렸을까봐 집에 들어왔으니
정말 하루 종일 배고프기 전까지는 밖에서 신나게 놀기만 했던것 같아요 .

그런데 요즘 애들은 어디 그런가요. 

물론 세상이 위험해서 함부로 나가놀게 하기도 힘들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요즘 아이들은 나름의 할일이라는게 있잖아요. 

그걸 알아주시고 그걸 말로 가끔 얘기해주세요. 
엄마도 너가 힘든거 알고 있다고 .. 
하지만 지금 하나도 안하는 것 보단 할 수 있는 정도로 정해서 매일 해놓으면
나중에 그 보다 더 많이 편할 거라고 .... 

지금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못할 것 같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도 해주세요. 

아무리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지금 심하게 불행하게 사는건 이상한 일이니까요. 



공부 습관들이는 얘기 하다가 너무 이상한 얘기로 빠져버렸네요. 


자 정리하자면
공부습관들이는 초반에는 일단 어느 정도 기본 양을 정해주세요. 
목표는 성적이나 뭐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이 매일의 기본양을 다 해내는 것.. 
혼자 이것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이것이 아이의 단기간의 목표가 됩니다. 

그리고 이걸 해보려고 하는 아주 약간의 마음을 먹는 모습만 봐도
하려고 하는 구나...  기특하다.. 
그래도 아직 어린데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장하다.. 
이렇게 결과말고 과정 중에도 자세히 보시고 그에 맞게 칭찬해주세요. 

아이가 나 막.. 이런걸로도 칭찬받아도 되나? 할 정도로 해주시면 되요. 
그리고 진심으로 아이를 기특하게 여기시면 되요. 
아이가 커나가는 과정을 예쁘게 봐주세요.  진심으로 .. 

이렇게 해서 언제 습관들이겠어.. 하시겠지만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금방 익숙해집니다. 

아마 애들이 공부습관 잡는 것과 어른들이 운동 습관 잡는 것으로 
내기하지면 애들이 다 이길거에요. 

(어른들은 누가 옆에서 폭풍칭찬 안해주잖아요. ^^;;;)

그렇게 자신의 기본양을 혼자 해내는 순간이 오면 아이도 이제 이게 별게 아닌걸 알게 될거에요. 
그냥 학교다녀와서 해야할 일을 하면 끝입니다. 

사실... 습관잡히면 처음에 너무나도 힘들게 몸을 어쩔줄을 몰라하며 짜증내며 했던 일을
30분도 안되서 끝마치는 신비한 그리고 신나는 경험을 하게 될거에요. 

그럴때 슬쩍 문제집은 추가로 넣어주세요. 

처음엔 습관잡는 연습하느라 좀 양을 적게 잡았다고 솔직히 말씀하시고
아이에게 꼭 필요한 문제집은 그 이유와 함께 추가해주세요. 


그렇게 넣어도 30분 정도면 다 할 수 있는 양이 좋습니다. 


그러다가 양을 더 늘리는 가장 좋은 시기는 
아이가 이렇게 매일매일 한 공부로 학교나 학원에서 좋은 결과치를 받아왔을 때 입니다. 

그동안 받았던 성적보다 점수가 올랐다든지 (따로 시험대비를 안했는데도)
아니면 비슷한 성적을 받곤 하던 친구보다 시험을 잘 봤다든지 해서 
아이가 이 매일의 습관화된 공부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한번 느끼면 그 후엔 
공부량을 좀 더 늘리자고 말해도 아이도 인정하고 따라올거에요.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 무리하게 늘리지 마시구요. 
하나씩 하나씩 넣어주시고, 수학이나 영어의 경우 문제집이 하나 끝나면 
좀 더 높은 수준의 문제집으로 새로 넣으시면서 쉬운 문제집을 하나 더 넣어주세요. 
예를 들면 수학의 경우, 개념원리 1학기를 끝내고 나서 개념원리 2학기와 일품 1학기를 동시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양은 개념원리를 좀 많이 일품을 좀 적게 잡아서 아이가 부담되지 않게 잡아주면 됩니다. 





글이 정신이 없이 써진 것 같네요. 

다음에 정신차리고 좀 다듬어 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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