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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초등과정

[해솔이네][육아비법][사랑표현] 짜증이 많은 아이 짜증없애는 법

by 수수맘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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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가 어려서부터 짜증이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이유가 있어서인데

그때는 그걸 몰라서 아이의 짜증을 방치했네요.

그냥 얘는 기본적으로 짜증이 많은 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애가 짜증이 많게 태어났으니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 아이를 이해할 생각도 아예 안했던 것 같아요.

사실 아이는 먹는 것에 관심이 없고

잠도 많지 않은 아이였는데.

맨날 엄마가 눈만 뜨면 밥먹어라로 하루에 세번씩 괴롭히고 저녁만 되면 전혀 줄립지 않은데 얼른 자라고 괴롭히니 어느 누가 짜증이 안날 수가 있겠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엄마 였습니다.

아이의 성향은 단지 엄마와 삶의 방식이 다른 것 뿐이었는데요. 아이의 유아시절은 정말 짜증의 연속이었어요.

밥주는데 안먹으니 애 탓이고

밤이 되었는데 안 잔다고 하니 애탓이었던 거지요.

사실 배도 안고프고 씹는 걸 싫어하는 아이라

애 입장에선 충분히 안먹는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걸 몰랐어요

밤엔 다른 가족 다 잘때 30개월 아가가

혼자 잠 안들고 1-2시간 놀다잘 정도로 밤잠이 없는 아이였는데도 아이탓만 하며 키웠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가끔 입맛에 맛는 음식은 싹 비우고

잠 자라고만 안하면 알아서 놀다가 잘 자는 것을 보고

제가 아주 조금씩조금씩... 아이의 탓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시작한것이 다행이랄까요.

그렇게 계속 짜증과 다툼속에 살면서

아이도 자기가 잘못이라는 생각에 세뇌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는 뭔가 불만이 계속 쌓였었겠죠.

짜증은 없어지질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아이에게 해주는 말과

태도를 변화시키고 약 1년후 부터

아이의 짜증이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2-3년쯤? 됐나?? 잘 모르겠네요.

여튼 요즘엔 짜증이 아예 없답니다.

아이도 내가 그때는 왜 그랬을까?

어려서 그랬었나봐~~~하더라구요.

엄마의 잘못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본인잘못인줄 알고 있어서 미안했어요.

바로 그 엄마의 말과 태도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오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어려서 부터 매우 독립적인 성향을 보여주었어요.

엄마도 늘 동등한 입장으로 자신에게

함부로 명령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 했답니다.

그런데 엄마가 멋대로 밥차려놓고 먹어라 ~하고

ㅋㅋㅋㅋ

화도 났을 거에요.

 

아이가 초등고학년 무렵...갑자기 제게 든 생각이에요.

이대로 가다가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정말 엄마랑 안 본다고 하겠구나 싶었답니다.

그래서 그냥 다 필요없고 아이랑 사이만이라도

좋아지기 위해 아이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우리 이쁜 딸~~~^^ 하고 웃으며

안아주기 시작했지요.

처음엔 안지도 못하게 하고

나 안예쁘거든? 하면서 불쾌해하고 그랬어요.

왜 그래? 엄마 나 안예뻐 하잖아~

혹은 안 예쁜거 알면서 왜 예쁘다고 그래?

이렇게 딴지를 걸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했죠.

아냐. 엄마눈엔 예뻐~~~

엄마 말 안들을때 잠깐 그 행동이 미운거지..

너 안 사랑하면 이렇게 말 안듣는 애를 내가 왜 키우니?

예쁘고 사랑하니까 키우지...

이러면서 몇달동안 지치지 않고 계속

애정공세를 폈네요. ㅎㅎㅎ

그랬더니 어느날... 아우 예뻐.. 하면서

또 안아주는데... 그날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아유~~엄마눈에나 이쁘지 밖에 나가면 나 안 예뻐....

ㅋㅋㅋㅋㅋ 드디어 엄마가 저를 예뻐한다는 건 받아들인 것이지요. ^^

그냥 다른 사람은 난 몰라..

내눈엔 내딸이 제일 이뻐... 하고 안아주고 말았답니다.

아이가 변화되는게 정말 천천히 변화하는 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 이후로도 줄곧 맨날 안아주고 사랑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딸 이러면서 애정공세를

쉬지 않으니 세상에나~~

신기하게 아이의 짜증이 줄고 드디어는

짜증이란 없답니다 .

엄마가 공부하라고 하는 것도 꽤나 잘 받아주어서

요즘엔 왠만하면 정해진 공부량을 다 채워요.

선순환이라고 할까요.

사이가 좋아지니 칭찬할 일이 더욱 많아지고

행동에 대한 칭찬이 늘어나니

더 잘하고 있답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가

왜 행복한지 알게 되었어요.

큰 아이는 나도 모르게 준 사랑만으로도

잘 커줬지만

작은 아이는 그 사랑만으론 부족해서

엄마공부시키고 결국 필요한 만큼의 사랑 알아서 다 받아가니 감사할 뿐입니다.

혹시 아이와 관계가 걱정이시거나

아이가 원인 모를 짜증에 힘들어한다면

기간을 길게 잡으시고 끊임없는 애정공세를

펼쳐보시길 제안해봅니다 . ^^

참고로 남자아이들도 속마음은 똑같으니

비슷하게 해주세요.

단, 여자아이는 스킨쉽과 함께 일상 수다를 곁들이시면 좋고 남자아이라면 잠깐의 스킨쉽과 한마디의 사랑표현이 좋더라구요.

물론 여자아이 남자아이 모두 매일 해야 좋구요. ^^

그럼 행복한 육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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