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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장담그기

[2020 02 05 장담기] 홈쇼핑 메주로 장담기의 마지막-된장 보관하기

by 수수맘 202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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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홈쇼핑에서 메주를 사서

소금물에 담가두고

봄에 장가르기를 한 후

베란다에 해와 바람 좋은 곳에 두고

잘 익혀서 오늘이 되었어요.

 

 

어제 미리 메주콩 물에 불려서

푹 삶아두었지요.

 

 

 

콩은 물에 3시간 불린 후

삶았는데요. 그냥 편하게 저녁에 물에 담가서

다음날 삶으면 더 편할 것 같아요.

푹 삶아지면 더 좋을 것 같은데

3시간 불린 후 3-4시간 삶았는데도

더 푹 물러져도 좋겠더라구요.

 

삶아진 콩은 뚜껑덮어서 뜸 들이고

식은 후 절굿공이로 콩콩 찧어서

된장에 섞어주었습니다.

 

최대한 콩알갱이 없도록 하고 싶었지만

완전히는 안되더라구요.

그럴려면 갈아야 할 듯해요. ^^

 

콩은 이렇게 준비해두고

이제 된장 준비를 해야죠..

 

작년 봄부터 잘 익어가고 있는 된장입니다.

재작년엔 된장 위에 김을 여러장 깔고 그 위에 소금을 얹었는데, 그래서 된장이 짠건가 싶어서 작년엔 그냥 종이호일을 덮어뒀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 ㅠㅠ

떨어지질 않네요.

다시는 종이호일로 덮어서 베란다에

두지 말아야 겠어요.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종이호일이 아주 딱인데요.

밖에 있어서 건조가 되다보니 된장과 혼연일체가 되어 절대 떨어지질 않네요.

 

종이를 잡아뜯으니 된장과 안 붙어있던 종이만 찌지직 찢어졌어요...

 

 

 

손으로 하다가 도구도 써보고....

 

결국 장갑낀 손으로 다 걷어냈네요. ㅠㅠ

같이 떨어져 나간 된장 정말 아까워요.

 

 

 

그래도 결국 다 걷어내고 ㅎㅎㅎㅎ

 

큰 대야에 된장을 다 퍼담았어요.

 

꺼내다가 종이호일의 또 다른 문제점 발견...

 

글쎄.... 종이호일을 덮어두었더니

호일쪽으론 겉마름이 일어나질 않으니

상하좌우 사방으로 측면에서 겉마름현상이

나타났고 그 틈으로 곰팡이가 생겼네요.

 

오른쪽 아래 귀퉁이 꺼내다가 발견하곤

다른쪽은 아예 측면을 남겨두고 된장을 퍼냈어요.

 

그렇게 최대한 퍼내고

 

아까 잘 찧어둔 콩이랑 합체... ^^

열심히 잘 섞어주었습니다.

 

콩을 이제서야 추가로 섞어주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간장을 빼낸 메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맛성분이 빠져나갔어요. 그래서 맛을 더하기 위해 콩을 섞어주는 거에요. 

두번째는 왜 이제야 섞어서 다시 추가로 숙성을 하느냐 인데요. 

첫 숙성을 외부에서 사철을 지내려면 어느정도 염도가 있어야 해요. 

그런데 콩을 미리 섞어서 염도를 낮추게 되면 된장이 변질될 우려가 있답니다. 

그래서 일단 첫 숙성은 비교적 높은 염도로 외부에서 진행시켜주고

추가 냉장저온숙성은 콩을 섞어주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

 

콩 섞어주고 3-4개월 후면 드셔도 괜찮아요. 

단지 드시다 보면 점점 더 맛있어지는 걸 느끼시게 될거에요. ^^

그래서 이번에 냉장숙성들어가는 된장은 2021년에 먹어야 겠다 하고 

마음먹고 있답니다. 

 

주변에서 된장 간장 좀 달라고 해서 그때 까지 버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

 

 

콩이 콩 삶은 물과 함께라서

질퍽할까봐 걱정했더니

적당히 잘 섞이는 정도라서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색이 된장만 찍으면 좀 다르게 나오네요.

위에 사진 중에 콩물 붓고 바로 찍은 사진이

가장 실제 색과 비슷해요.

실제색과 가장 비슷한 사진입니다. ^^

 

 

열심히 골고루 섞이도록 치대주었어요.

 

다 섞고나서는 적당한 김치통에 넣어주었지요.

중간에 공기층이 생기지 않도록

조금씩 넣고 꼭꼭 눌러주고 또 담고

누르고를 반복했어요.

 

 

그렇게 꼭꼭 눌러서 담아서

 

 

드디어 완성..... ^^

 

 

이젠 냉장고 들어갈거니까

종이호일 덮어주고 뚜껑도 꼭 닫아줍니다. ^^

 

아고 힘든 일이 끝이 났네요. ㅎㅎㅎ

 

 

 

이렇게 날짜도 써줍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이 되면 기억이

가물가물.... 날짜도 메주 담은날이랑

된장보관 시작일이랑 좀 정확히 써줬어요.

나중엔 진짜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

 

 

이제 다음주면 또 메주를 사서 담을거에요

2018년부터 벌써 3년차네요. ^^

 

2-3년마다 한번씩 담으려고 시작했다가

주변에 나누는 정도 좋고 해서

이렇게 매년 담게 되네요.

 

점점 경험치가 쌓이겠지 하는 마음도 있어요.ㅎㅎㅎ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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