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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장담그기

[2020 02 09 장담그기] 홈쇼핑메주로 장담그기 3년차-메주에 소금물 붓기

by 수수맘 202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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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에도 어김없이 메주를 주문했어요.
홈쇼핑에서 메주만 줄 때 말고
메주에 누름독에 소금에 건고추, 숯에 물까지
다 챙겨줄때... 딱 샀답니다.

작년엔 잘 몰라서 급하게 주문했더니
뭔가 빠졌던것 같아요.

 
작년에 글 쓴거 봐야 기억이 나겠네요. ㅎㅎ

물은 2L 짜리 6병을 보내줘요.

 상자는 무거워요. 아마 물을 제외한 모든게 들어있나봅니다...

 

 
열어봐야죠. ^^

 

상자 열자마자 설명서가 딱! 보이네요.
이것만 잘 읽어보고 만들어도 실패는 없을것 같아요.

 

설명서를 치우니 22L 짜리 누름독이 들어있어요. 

이 안에 다 넣어두었나봅니다. 그래서 그리도 무거웠겠지요... 

상자안에선 뚜껑을 열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힘들게 꺼냈어요.  무거운데다가 상자가 딸려 올라와서 

상자까지 잡고 겨우 꺼냈네요. ㅋㅋㅋ

꺼내서 뚜껑열었더니 또.. 뚜껑..... ^^;;;

잠시 당황.. 했다가 누름뚜껑인걸 알고 .. ㅋㅋ

사진 찍고 또 열었어요. 

누름뚜껑도 열어보니 천일염과 건고추가 보이네요. 

건고추 3개, 천일염을 3.5kg이 들어있었어요. 

위에 설명서 보면 메주 8덩이에 소금 3.5kg 그리고 물 10L 를 넣으라고 했으니

딱 맞게 보낸셈이죠. 

숯도 있다고 했는데 없어서 찾아보이 오른쪽 구석에 있네요. 

 찾아서 사진 찍어주고.. 손가락 2-3개 만한 숯이 2개 부스러기 조금 .. 이렇게 들어있었어요 . 

이제 메주만 남았는데 .. 이상하게 메주가 하나가 높이가 높아요. 

메주는딱 8덩이라서 차곡차곡 넣으면 높이가 딱 맞아야 하는데.. 

이상하네요. 

왜 그러나 하고 들어보니 다른 메주는 가로로 누워있는데 메주 하나만 세로로 세워져 있어요. 

그러니 메주 하나가 높이가 높을 밖에요. 

 

메주 하나하나 확인해보니 모두 바닥쪽으로 흰곰팡이가 잘 펴서 괜찮은것 같아요. 

요즘엔 메주도 틀에서 찍고 온도 습도도 다 일정하게 맞춰주니

메주 상태의 편차가 크지 않아서 맛의 변화가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좋아요. 

메주 8덩이 다 꺼내고 보니 약간의 메주 부스러기가 조금 있는 새 누름독이네요. 

여기에 장 담기 위해 깨끗이 씻어줍니다. 

그리고 커다란 대야 준비해서 소금을 녹이고 깨끗한 누름독에 메주 넣고 

그 소금물을 부어줄거에요. 

처음엔 작년에 쓰던 누름독까지 꺼내서 메주 4덩이씩 넣고 간장 많이 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작년에 간장 꽤나 많이 뽑아서 금년엔 그렇게 안해도 될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아무래도 같은 메주량에 간장을 적게 뽑으면 간장이나 된장이 더 맛있어 지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누름독 1통만 쓰기로 합니다. ^^

대야에는 소금 풀고... 물 붓고, .... 

 

휘휘 ~~ 저어서 소금을 다 녹이고 

누름독에는 메주 8덩이 가로로 차곡차곡 쌓아서 누름뚜껑 덮어주고 

누름뚜껑 덮고서 높이가 얼마나 되나 봤더니 

사진에 살짝 그림자 찍힌 거 보이시나요?

대략 절반 쯤 되는 곳에서 누름뚜껑이 덮였어요.. 

아마 메주는 그 약간 아래까지 있는거 겠죠. 

 

자 이제 메주는 준비되었으니 소금을 녹여줍니다. 

휘휘휘휘... 끊임없는.... 노동... ㅠㅠ

어느 정도 녹은 것 같길래. 일단 녹은 윗물 부어주고 

소금과 물을 추가로 넣어서 또 녹이기 시작입니다. ㅠㅠ

소금물 부어줄 때는 꼭 거름망을 쓰셔야 해요. 

전 망위에다 깨끗한 새 일회용 행주 펼쳐서 걸러주었어요. 

보시면 이물질들이 간간이 있답니다. 

소금물 거르지 않고 그냥 넣으면 좀 찜찜해요. 

천일염이라 불순물이 하나도 없을 수는 없거든요. 

그냥 봐도 막 보이시죠?  전 망을 2층으로 해서 두번 걸러지게 했는데요. 

양쪽 다 검은 불순물이 조금씩 있더라구요. 

소금물을 두번 부어주고 깨달았어요. 

누름독을 베란다고 옮겨야 한다는 사실.... 을 ㅋㅋㅋ

소금물 붓기 전에 옮겼어야 했는데..... ㅠㅠ

지금이라도 생각났으니 다행이죠. 

물 찰랑거릴 때 옮겼으면 아마 조금 쏟았을지도... ㅋㅋ

오늘 해도 잘 들고 공기도 맑아서 다행이에요. 

 

물에 소금 더 녹이고 전체적으로 물 10L 에 소금 3kg으로 맞춰줬어요. 

 

물 다 넣고 나서 물에 헹궈온 건고추와 숯을 넣어주고

장담기의 첫날 ... 소금물 붓기를 마무리 합니다. 

보관은 해가 잘 들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두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베란다 양쪽 창문 열어두고 (바람 통하라구요. ) 뚜껑도 슬쩍 얹어만 두고

해 잘 드는 곳에 자리 잡아줬답니다. 

나름 2월 9일 날짜도 표시해봤어요... ^^

제가 작년과 재작년에 했던 바로는 뚜껑을 매일 꼭꼭 덮어두면 곰팡이가 잘 올라오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주변이 깨끗하지 못할 때에도... ㅠㅠ

그래서 베란다 깨끗이 물청소해서 정리 좀 했구요. 

미세먼지 많다고 뉴스에 나오는 날에는 되도록이면 베란다 창도 다 닫아주었어요. 

너무 안좋다고 하는 날에는 누름독 뚜껑도 꼭 닫아주었지요. 

그래서 이제 2월부터 4월 까지는 황사가 온다거나 하면

참 관리가 힘들어요. 

그러니 일단 내 베란다라도 깨끗하게 해줘야죠. 뭐... ^^

 

금년 된장, 간장도 맛있어 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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